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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젠 서비스 R&D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도 장기 불황이 우려되고 있다. 글로벌 개방 경제 환경하에서 수출 위주의 경제성장을 지속해온 우리나라에 글로벌 경제위기는 저성장ㆍ저고용의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위기의식을 갖게 한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을 창출하려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서비스업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제조업 중심의 경제발전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하지만 최근 애플의 아이폰 사례에서도 보듯 제조업은 수요자 지향적인 서비스 혁신이 동시에 이뤄질 때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경제의 서비스화(Shift to service)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심해져 서비스 혁신에 대한 요구, 제품의 서비스화 및 서비스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다.

서비스 혁신해야 제조업도 경쟁력

서비스 R&D는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 있다. R&D는 전통적으로 제조업에서 제품 R&D를 중심으로 이뤄져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비스업이 전체 고용의 3분의2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서비스 질과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R&D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도 서비스 R&D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 2월 '서비스 R&D 활성화 방안'에 이어 올해 6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도로 '서비스 R&D 추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에서는 ①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창출 ②국민 삶의 질 향상 ③영세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과 ④서비스 R&D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의 추진 과제를 제시해 서비스 R&D 활성화를 위한 단계적ㆍ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위는 지난해보다 21.5% 증가한 778억원의 내년 예산을 서비스 R&D에 배정했다. 특히 관광ㆍ사회ㆍ지식 서비스 지원과 더불어 보건의료, 문화 기술, 녹색 서비스 등도 신규 지원해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부의 지원 강화와 더불어 향후 서비스 R&D 분야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정부와 민간 부문의 역할 분담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민간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 노력과 함께 정부는 서비스 R&D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 서비스 개선을 실험해보는 서비스 실험실(Living lab)에 대한 지원 등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둘째,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기존에 제공해온 서비스를 혁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 창출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될 때 서비스 R&D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지속 투자하고 새 비즈모델 개발을

셋째, 정부 내 서비스 R&D에 대한 조정ㆍ관리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부처별로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 R&D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정ㆍ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서비스 R&D는 제품이나 기술에 대한 R&D처럼 짧은 기간 안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제조업을 통해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뤘다면 이제는 서비스산업 지원을 통해 그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서비스 R&D를 통해 서비스의 부가가치ㆍ생산성과 품격을 높이는 데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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