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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투자 심리 급랭… 증시 10%이상 빠질수도

■ 현실화때 경제 충격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의 연내 타결이 불발되더라도 2013년 1월 초에만 합의하면 미국경제가 즉각 직격탄을 맞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5,000억달러에 이르는 자동지출 삭감의 경우 2013회계연도에 분산돼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다 자본이득세 인상 역시 세금납부가 이뤄지는 연말에나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심리적 충격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재정절벽 충격이 이미 소비ㆍ투자 등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충격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당장 2%의 급여세 인상과 긴급실업급여혜택 종료가 곧바로 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실제 지난 28일 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5.1로 전망치인 70.0을 크게 밑돌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만 해도 5년 만의 최대치인 73.7을 기록했다. 재정절벽 합의가 더 늦어질 경우 미국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담담하게 상황을 지켜봤던 월가 투자가들은 지난주부터 동요하기 시작했다. 28일 다우존스지수는 닷새 연속 하락했으며 1만2,938.11로 마감해 전날보다 1.2%나 떨어졌다. 이는 11월14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월가에서는 의회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뉴욕주식시장이 10% 이상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USA투데이는 최근 재정절벽이 현실화하면 1년 후에는 미국의 실업자가 200만명 이상 늘어나 현재 7%대인 실업률이 9%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스 코에스트리치 블랙록 투자 전문가도 "미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 결과에 따라 올해 미국경제의 성장률이 2%대에 머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 정치권의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경제가 지난해 국가채무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치적 대립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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