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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인 한국실리콘은 여수 산업단지에 제2공장 신축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실리콘은 기존 1공장(연산 5,000톤)을 포함해 연간 1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생산규모 기준 국내 2위, 세계 5위로 올라서게 됐다. 제2공장은 2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불순물 함량이 10억분의 1 수준인 ‘텐나인(99.99999999%)’급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게 된다.
지난 2010년 9월 설계를 시작해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간 제2공장 건설에는 연인원 58만5,000명, 총 5,000억원이 투입됐다. 통상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는데 1조원이 투입되는 것과 비교해 투자금액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한국실리콘은 투자비용 절감과 함께 수익성 향상을 위한 공법 개선에 집중해 최근의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제2공장은 컨버터가 필요 없는 하이드로 클로리네이션(Hydro-Chlorination) 공법으로 설계돼 전기 사용량을 크게 줄였고 폴리실리콘 핵심소재인 메탈실리콘 사용량도 줄어 기존 제1공장에 비해 40% 이상의 원가 절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1공장과 2공장을 상호보완하고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디보틀네킹(생산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확충)작업을 통해 1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3,500톤에서 5,000톤으로 40% 이상 증가시켰다.
안형규 사장은 “현재 태양광산업은 공급과잉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진입했지만 한국실리콘은 이번 제2공장 신축으로 폴리실리콘 생산원가를 전세계 최고수준인 kg당 20달러 이하로 낮춰 향후 태양광산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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