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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달러가치 하락세 이어지나" 촉각

6월 들어 국제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추세 변화가 있었다면 달러의 강세 전환이다. 유럽연합(EU) 헌법이 위태로워지며 단일통화 유로화에 대한 위기 의식이 커지는 동안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5월27일 이후 지난 주초반까지 달러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5센트 이상 상승하며 한 때 1.20달러선 돌파를 눈 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주 후반으로 접어들며 미국 달러는 상승 탄력을 점점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15일(이하 현지시간) 외국인들의 달러 표시 자산 매입이 당초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 강세는 주춤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이나 채권 매입 규모는 월가 예상치인 700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474억달러에 그쳤다. 여기에 17일 발표된 미국의 1ㆍ4분기 경상수지는 달러 강세 추세에 결정타를 날렸다. 미국의 1ㆍ4분기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900억달러를 웃도는 1,951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미국이 안전상의 이유로 나이지리아 대사관을 잠정 폐쇄했다는 소식 역시 테러 불안을 가중시키며 달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이은 악재에 지난 주 달러는 3주만에 처음으로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달러 가치 하락 반전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와 FRB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게 유지되고 있는 시장금리 등을 감안할 때 달러가치가 추가로 오를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1.20달러 돌파 실패에 따른 실망 매물 등도 이들 주장의 배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 헌법 비준 절차가 결국 중지되고 예산안 배분 문제에 대해서도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유럽의 불안을 감안할 때 달러 가치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여전히 많다. 특히 지난 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래 최고치인 94.8을 기록하는 등 미국의 견실한 경제 성장 기조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상무부의 5월 내구재 수주실적과 신규 주택 판매량 등이 관심을 끈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 조사 결과 내구재 수주는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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