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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우울·스트레스 때문에 …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급증

4년새 33% 이상 증가


직장인 김선영(32·가명)씨는 식사 후 체한듯 하고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계속돼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을 받았다. 내시경 결과 위장상태는 별 이상이 없었다. 김씨는 잦은 야근과 수면부족,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기능성 소화불량' 진단을 받고 야식과 맵고 짠 음식섭취를 줄 일 것을 당부받았다.

김씨의 사례처럼 위장 상태는 양호한데 소화가 안되는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9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2008년 51만명에서 2012년 68만명으로 최근 4년새 33% 가량 늘었다.

소화불량은 크게 위염·위궤양 등 위장 상태가 좋지 않아 발생하는 기질적 소화불량과 위장에 별다른 이상 없이 발생하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홍성수 비에비스 나무병원 내과 전문의는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요인으로 위의 운동이 원활하지 못해 소화불량 증상이 생기는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가 늘고 있다"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상복부 중앙에서 통증이나 복부 불쾌감, 속 쓰림, 울렁거림 등을 느낀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이 경미할 경우 별도의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나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 위장관운동촉진제, 저용량의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스트레스가 원인일 경우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너무 기름지거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과식과 야식도 금물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나 무리를 할 경우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홍경섭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체력의 한계를 느낄 정도의 심한 운동은 위장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증등도 이하의 강도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걷기 등을 자주하는 것이 좋고 무리하지 않도록 여유롭게 일정을 관리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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