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추진된 대규모 택지개발과 혁신도시 건설로 여의도 면적의 30배에 가까운 경지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논밭 등 총 경지면적은 175만9,000㏊로 전년(178만2,000ha) 대비 1.3%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개간(4,600㏊), 간척(400㏊) 등으로 경지면적이 5,600㏊ 늘어난 반면 건물 건축(9,800㏊)과 공공시설(5,200㏊), 유휴지(1만㏊) 등으로 2만8,400㏊가 줄어 2만2,800ha의 경지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지면적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0.8%씩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2008년에는 혁신도시 건설과 대규모 택지개발 등이 많아지면서 경지면적 감소율이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통계청은 덧붙였다. 경지면적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충남(-4,200㏊), 경북(-3,700㏊), 경기(-2,700㏊) 등의 순으로 충남 지역의 경우 연기행정중심복합도시, 도로확장 공사, 당진 현대제철이 주된 감소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말 현재 경지면적이 가장 넓은 도는 전남(31만1,000㏊)이었으며 경북(28만1,000㏊), 충남(24만2,000㏊)이 그 뒤를 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