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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공원사업 또 제동

경찰 "교통대책 부족… 심의 보류"

시 "대책 보완해 다시 제출할 것"

10월 착공계획 차질 불가피

서울시가 공원화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임시로 개방한 서울 중구 서울역 고가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서울경제DB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경찰이 교통대책이 부족하다며 두 번이나 공사허가를 보류해서다. 서울시는 당장 오는 10월부터 서울역 고가 상판을 철거하는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경찰이 반대하면서 발만 동동 구르게 됐다.

28일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7일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서울역 고가 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교통과 안전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며 보류 입장을 밝혔다.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은 미국 뉴욕 하이라인파크를 벤치마킹해 서울역 고가를 공원으로 만드는 등 옛 서울역사 일대를 개발하는 계획을 말한다. 이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제동을 걸면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역은 사적 제284호로 지정된 문화재여서 서울시가 고가 공원 공사에 들어가려면 문화재청 소속 문화재위원회의 현상변경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 초 문화재위에 '서울역사 주변 고가도로 보수보강 및 광장 시설물 설치' 현상변경신청안을 냈지만 부결됐다. 이어 지난달 28일에 경찰 역시 주변 지역에 대한 교통대책이 미흡하다며 심의를 보류하는 등 정부에 의해 시 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교통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역 교차로에 남대문시장 방향 좌회전 신호와 염천교 방향 우회전 신호를 새로 만들겠다는 대책을 세웠다. 아울러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대체교량을 건설하는 방안 및 숭례문 로터리를 신설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서울시의 이 같은 교통대책 방안이 교통체증을 완전히 해결하는 데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서울역 고가를 공원화했을 때 서울역 교차로의 교통량을 어떻게 처리할지와 숭례문 로터리를 신설했을 때 본선 교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분석이 더 자세하게 제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역 고가 공원화에 반대해온 남대문 상인들을 달래기 위해 남대문 현대화 사업 등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이 때문에 경찰의 문턱만 넘으면 바로 공사에 들어가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경찰과 문화재위의 잇따른 태클로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시 한 번 보완계획을 제출해 연내에 착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지만 겨울철이 되면 공사를 중단해야 하는 등 연내 착공은 물 건너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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