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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박 선두… 미셸 위는 꼴찌
입력2007-10-12 17:15:33
수정
2007.10.12 17:15:33
삼성월드챔피언십 첫날… 안젤라 박, 크리머와 5언더 "올 신인왕 이름값"
삼성월드챔피언십2007(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동반 라운드했던 재외교포 한국인 10대 골퍼 2명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브라질교포로 올해 LPGA 신인왕 안젤라 박(19)은 아담한 체구(키 163cm)의 열세를 정교함으로 극복하며 5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반면 183cm의 당당한 체격으로 30~40야드는 족히 멀리 치던 미국교포 미셸 위(18)는 본인 말처럼 ‘방향을 잃어버린 볼’ 때문에 러프를 전전하며 7오버파로 크게 부진, 20명 중 20위를 기록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클럽(파72ㆍ6,644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
안젤라 박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선두가 됐다. 티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92.9%(14개홀 중 13개), 그린안착률은 88.9%(18개홀 중 16개), 퍼트 수는 28개로 전체적으로 정확했다. 미셸 위는 페어웨이 적중률 42.9%(14개홀 중 6개), 그린안착률 66.7%(18개홀 중 12개)로 샷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퍼트 수가 37개로 안젤라 박보다 9개나 많았다. 그린적중률이 떨어지면 가까운 어프로치 샷을 자주하기 때문에 퍼트 수를 줄일 기회가 많아짐에도 불구하고 총 퍼트 수가 9개나 많다는 것은 쇼트게임의 정확도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안젤라 박은 “미셸 위와의 동반라운드는 3번째”라며 “처음에는 거리 차이가 많이 나 긴장도 했지만 나중에는 (정확도에서 앞선 덕에) 오히려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7번홀까지 6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홀에서 티 샷미스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3번째 샷은 짧고 4번째 샷은 길게 치는 바람에 5온1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 4언더파 공동 3위로 내려 앉았다. 김미현(30ㆍKTF)도 모건 프레셸(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박세리(30ㆍCJ)와 장정(27ㆍ기업은행)이 3언더파 공동 6위이며 이지영(22ㆍ하이마트)이 2언더파 공동 8위로 안젤라 박을 포함해 한국인 선수 5명이 톱 10에 들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출산 후 100여 일이 지난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이 남편 손혁과 아들을 동반하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희원은 지난해 우승했던 혼다 LPGA타일랜드대회와 역대 LPGA투어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미첼컴퍼니 토너먼트오브챔피언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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