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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순이익 시장예상보다 웃돌아

순익은 95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8%낮아져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의 최근 분기 순이익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단 높지만 지난해 동기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최근 분기(2013.1∼3) 실적을 공개하고, 순이익이 95억달러(주당 순익 10.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순이익 116억달러(주당 순익 12.30달러)보다 18% 정도 줄어든 것으로,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10년 만이다. 하지만 시장 예측치인 주당 순익 9.97 달러는 넘어섰다.

매출은 436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 423억달러보다도 많았다.

하지만 매출총이익이 지난해 동기의 47%에서 37.5%로 무려 9.5%포인트나 낮아져 눈길을 끌었다.

애플은 이번 분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각각 3,740만대와 1,950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6.7%, 65%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애플은 현재 보유한 현금 규모가 1,450억달러(약 162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2015년까지 이뤄지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애초 100억달러 수준에서 600억 달러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분기 배당을 15% 늘려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2.65달러에서 3.05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애플은 주주들에게 총 1천억 달러를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보다 주주환원프로그램 규모를 배 이상 늘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쿡의 교체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애플은 다음 분기 매출이 335억∼355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실적 예측이 통상 보수적으로 발표되는 경향이 있지만 애플의 이 예측대로라면 다음 분기에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규모가 감소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 동기 매출은 349억6,000만달러였다.

또 매출총이익도 36∼37%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애플의 주가는 실적이 시장의 예측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정규장에서 1.87% 오른 406.13달러를 기록했으며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3% 이상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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