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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병부대 아프간 파병해달라"

美, 비공식 요청… 내달 정상회담 주요의제 될듯

미국이 한국군 공병부대를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해달라고 비공식 요청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미국 국방부 관리들이 최근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 장성들을 통해 한국군 공병부대의 아프간 파병을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 국방부 관리들의 이런 의견이 관련부처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탈레반 소탕작전과 아프간 재건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한국군이 아프간 재건작업에 기여해주도록 비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미는 14~15일 워싱턴에서 제22차 한미 안보정책구상회의(SPI)를 갖는 데 이어 오는 30일 싱가포르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만날 계획이어서 아프간 파병 문제가 이달 중 본격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한 6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정상회담에서 파병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미국이 이번에 비공식으로 한국군 파병을 요청하면서 공병부대를 특정한 것은 전투병 파병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반대정서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군과 탈레반 간 전투에 우리 전투부대가 가담할 경우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고 한국민들의 파병반대 정서를 크게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라크에서 의료와 재건 지원에 주력한 자이툰부대의 활약상도 공병부대 파병을 선호하게 만든 배경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공병부대를 파병한다면 규모는 부대 경계병력을 포함해 1,200~1,300명 규모의 1개 여단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국제사회의 아프간 재건지원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아프간에 구급차 등 500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하는 1차 지원방안을 확정하면서 아프간 파병은 제외했다. 국방부는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을 통해 아프간 파병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상반기에 최종 방침을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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