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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위칭데이 "지수 영향 크지않을듯"

프로그램 청산물량 만큼 매수세유입 기대<BR>대규모 차익실현 물량 가능성도 대비


‘세 마녀의 마법이 1,000포인트를 지켜줄 것인가.’ 주가지수선물 및 옵션ㆍ개별주식옵션의 동시만기일인 ‘트리플위칭데이(세 마녀의 날ㆍ10일)’가 돌아왔다. 최근 3일간 장중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대가 깨졌다가 재차 회복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동시만기일에 따른 증시 영향이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만기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와 매도물량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면서 상쇄되는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 따라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9일 현재 프로그램 매수차익잔액(선물과의 시세차이를 이용해 선물을 파는 대신 사놓은 주식물량)은 약 7,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중 최소 2,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 가량이 청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프로그램 매도차익잔액도 7,000억원 가량 되기 때문에 청산물량만큼의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과장은 “만기일 전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고 실제로 최근 이틀간 2,000억원이 넘는 차익 프로그램 매수를 기록했다”면서 “만기 당일에는 이 물량이 프로그램 매도로 나오면서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인덱스펀드의 경우 최근 선물 저평가 현상(백워데이션)이 심화되면서 고평가된 주식을 팔고 저평가된 선물로 갈아타는 ‘스위칭’ 물량이 만기를 맞아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프로그램 매도물량을 프로그램 매수세가 받아내면서 소화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차장은 “선물 6월물의 베이시스(선ㆍ현물 가격차)가 개선되고 있어 6월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도 기대된다”면서 “이번주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6월물의 베이시스가 악화됐다가 플러스로 반전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만기일을 맞아 대규모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지수가 급등하면서 제대로 이익을 실현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올 때 이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지수를 압박할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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