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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 인근 페놀 오염…주민들 생수 사재기

中당국, 오염원으로 한국 선박 가능성도 조사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가까운 창장(長江) 하류에서 페놀 오염 사건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생수 사재기에 나서는 등 식수안전 문제가 또 불거졌다. 중국 당국은 현지에 정박중인 한국 선박이 이번 오염 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전장(鎭江)시는 7일 밤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통지문을 통해 관내 수돗물이 페놀에 오염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전장시는 지난 3일부터 수돗물 맛이 이상하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아 조사에 나선 결과 수돗물에 페놀이 함유돼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페놀 농도는 0.001∼0.132㎍/ℓ로 기준치인 3.5㎍/ℓ를 넘어서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페놀 오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 당국은 4시간에 한 번씩 하던 수돗물 사업소 내 수질 검사를 시간마다 하는 등 수질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놀 오염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류의 난퉁(南通)시와 상하이시 등에서는 주민들이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주민들이 생수를 몇 상자씩 사들이면서 많은 대형 할인매장의 생수 진열대가 텅텅 비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주장(珠江) 상류가 중금속인 카드뮴에 오염돼 광시좡족자구와 광둥성 등 중국 남부 지역에서 식수 대란이 불거진 직후 터진 것이어서 중국인들의 수돗물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한편 전장시는 한국 선박이 이번 오염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고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전장시는 “전장에 정박한 한 한국 선박의 배출 파이프가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며 “환경, 출입국, 해사 당국이 긴급히 증거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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