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 최대 장애인단체와 협력해 제품 서비스의 장애인 접근성 강화에 나섰다.
LG전자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정보통신분야의 정보 격차 해소 및 장애인 접근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협력해 제품별 점자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한다. 또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콘텐츠의 웹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산하의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LG전자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발하는 전자제품의 사용성평가와 자문 활동을 지원한다.
정성수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상임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장애인 접근성 강화의 범위가 확대되고 실질적인 실효성을 갖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시각장애인들이 LG전자 제품에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누구나 제품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도 품질 강화 활동의 일환”이라며 “이번 협력관계 구축으로 장애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서비스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LG전자는 2006년부터 장애인 전용 휴대폰인 ‘책 읽어주는 폰’을 개발해 점자 매뉴얼과 함께 1만 여대를 무상 기증해왔으며 이달 초에는 ▦영상 설명을 음성 지원하는 ‘화면해설’ 기능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기능 ▦점자를 적용한 전용 리모컨 버튼과 제품 매뉴얼 등을 갖춘 소형 TV를 출시하는 등 제품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을 강화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TV와 스마트폰,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장애인 접근성을 확대하는 전사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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