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0배' 하늘에서 쏟아진 노다지
모로코에 떨어진 화성 운석 金보다 10배 비싼 값에 거래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자료사진=운석
지난해 7월 모로코에 잇따라 떨어진 돌들이 화성의 운석으로 밝혀졌다. 이 돌들은 화성 운석이라는 공식 인증을 받기도 전에 금값의 10배 가격에 팔릴 정도로 과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18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포함된 운석전문가특별위원회는 모로코에서 수집된 총 15파운드(약 6.8㎏) 무게의 여러 돌이 화성에서 떨어진 운석이라고 확인했다. 이 운석들로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낙하에서 발견까지 불과 몇달 만에 이뤄져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덜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NASA나 러시아가 쏘아 올린 화성탐사선들은 화성의 표본을 가지고 지구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이 운석들은 공식적으로 화석 운석이라는 사실을 인증받기도 전에 NASA와 박물관ㆍ대학들이 앞다퉈 사들이면서 금보다 훨씬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운석중개상인 대릴 피트는 온스(약 28.4g)당 1만1,000달러에서 2만2,500달러까지 값을 불렀는데 대부분의 물량이 이미 팔렸다고 전했다. 이는 금값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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