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에만 6승을 거둔 서희경은 올 시즌에도 승수 사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드라이버 샷 거리가 늘어나면서 경쟁자들에게 더욱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서희경의 파워는 다운스윙을 하체로 리드하는 동작에서 나온다. 사진을 보면 임팩트 이전부터 왼쪽 엉덩이(골반)가 많이 오픈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순간 골반과 하체를 먼저 왼쪽으로 틀어주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백스윙 톱서 골반·하체
먼저 움직이기 시작해야
각도가 커져 파워 증대
백스윙 톱에서 골반과 하체를 먼저 움직이기 시작하면 상체와 하체가 이루는 각도를 추가적으로 키워줄 수 있어 파워가 증대된다. 스윙 파워에 관한 이론 가운데 'X-팩터'라는 것이 있다. 이는 백스윙 톱에서 몸통이 꼬인 정도를 나타낸다. 골퍼를 머리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어깨의 연장선과 골반의 연장선은 어드레스 때 평행을 이루지만 백스윙 때 교차하면서 'X'자 형태를 이루게 된다. X-팩터는 이렇게 어깨와 골반 사이에 형성되는 각도를 말한다. X-팩터가 커질수록 많은 양의 스윙에너지가 충전된다. X-팩터는 체형과 유연성에 따라 개인마다 다른데 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다운스윙을 시작하기 직전 왼쪽 골반을 먼저 왼쪽으로 틀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서희경은 이 같은 동작을 확실하게, 그리고 일관된 리듬으로 실행함으로써 파워와 정확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타이거 우즈도 톱 단계에서 먼저 왼쪽 다리에 체중을 실은 다음 엉덩이를 왼쪽으로 돌려준다. 엉덩이의 움직임에 이끌려 어깨가 회전하기 시작하며 팔과 손은 마지막에 따라온다.
서희경
▦ 생년월일: 1986년 7월 8일
▦ 프로입문: 2006년
▦ 신장: 172cm
▦ 통산승수: 8승
▦ 2009년 주요성적: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 한국여자오픈 우승
"볼을 보통때보다 1인치 뒤로 옮기세요" '준비자세를 약간만 수정해도 거리를 늘릴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이상적인 궤도로 스윙을 하기가 훨씬 수월해져 헤드스피드가 빨라진다. 파워 샷을 위한 준비자세의 핵심은 이상적인 '인사이드-아웃' 궤도로 휘두를 수 있는 기초를 만드는 것이다. 기존 준비자세에서 1인치(2.5cm)만 변경해주면 확실한 거리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의 맨아래쪽을 1인치 가량 타깃쪽으로 더 가까이 옮긴다. 즉 상체를 타깃의 반대 방향으로 기울여준다. 이렇게 하면 스윙이 인사이드-아웃으로 흐르게 돼 볼을 올려치게 되고 그 결과 거리가 늘어난다. ▦오른쪽 어깨를 보통 때의 셋업 위치보다 뒤쪽으로 1인치 더 당겨준다. 이렇게 하면 스윙면이 약간 더 오른쪽으로 향하게 되며 드로(draw) 스핀이 좀더 걸리게 된다. ▦볼을 보통 때 위치보다 1인치 더 뒤로 옮겨준다. 이 역시 다운스윙 때 스윙 궤도가 타깃의 오른쪽으로 흐르도록 유도한다.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