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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환율대전 격화] "위앤貨 연내 절상조치 가능성"

中 금융기관 "피할수 없는 대세…시기 임박"

“위앤화의 평가절상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이르면 연내에 모종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중국 금융가에서는 위앤화 평가절상 시기가 임박했고, 연내에 어떤 형태로든 환율제도가 바뀔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특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평가절상을 요구하고, 19일부터 열린 G20회의에서도 위앤화 문제를 집중 논의하는 등 국제적인 압력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도 용인하는 분위기 팽배=그 동안 의연한 자세를 보였던 중국 내부에서도 절상을 미룰 경우 시장왜곡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평가절상을 피할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위앤화의 협소한 변동 폭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 (저우사오촨 인민은행 총재), “조만간 환율 변동폭 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다”(청스웨이 전인대 부위원장) 등 중국 고위층의 잇단 발언은 중국 당국도 절상을 용인할 수 밖에 없다는 고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중국 당국은 무엇보다 통화정책이 한계를 드러낸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이미 5,000억달러를 넘어섰고, 투기를 노린 국제 핫머니도 올들어서만 700억~1,000억달러에 달해 통화관리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개인해외투자 허용, 달러예금금리 인상 등 위앤화 절상압력을 피하기 위한 외환규제완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지만 대세를 바꿀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개인들의 달러 투매까지 가세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위앤화 절상만이 해결책이라는 인식이 큰 무게 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할까=중국 당국은 현재 당장 환율을 인상하는 것 보다는 환율결정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중국이 현재 0.3%인 환율변동폭을 3~5%로 확대한 후 달러ㆍ유로화ㆍ엔화 등에 연동되는 바스켓통화제도나 자유변동환율제도로 바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뤄구 인민은행 부총재는 “자유변동환율제를 목표로 환율시스템 개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국 환율시스템 개혁은 단순한 환율 재평가가 아니라 환율관리체제, 외환시장 개선 등 종합적인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자본거래가 자유화되지 않은데다 유로화와 엔화가 달러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을 감안할 때 자유변동환율제도와 바스켓 통화방식은 모두가 적합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중국이 일단 변동폭을 확대한 후 금융ㆍ외환시스템 개선을 통해 중국에 가장 적합한 환율정책을 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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