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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 '태극 삼총사' 일냈다

안선주·이보미·신지애 3인방, 셋이 합쳐 올 '12승·상금 35억'<br>평균타수상 상위권도 싹쓸이… 내년 김하늘도 일본 진출 눈앞<br>태극낭자 집안 싸움 달아올라


셋이 합쳐 12승에 상금 35억원. 안선주(27)와 이보미(26), 신지애(26)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삼두마차' 시대를 활짝 열었다.

30일 끝난 최종전 리코컵 투어챔피언십까지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는 37개의 대회가 열려 총 32억5,000만엔(약 305억원)의 상금을 놓고 치열한 샷 대결이 펼쳐졌다. 안선주가 1억5,307만엔의 상금을 벌어들여 1위를 차지했고 이보미가 1억1,973만엔으로 3위, 신지애가 1억414만엔으로 4위에 올랐다.

이들 3명이 쓸어 담은 승수 합계는 12승으로 시즌 37개 대회의 3분의1에 육박했다. 상금으로 보면 약 36억원으로 총상금의 11.5%나 됐다.

전반적인 기량을 보여주는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안선주가 1위(70.13타), 이보미가 2위(70.53타), 신지애가 4위(70.78타)로 상위권을 휩쓸다시피 했다. 이쯤 되면 투어 무대를 3인방이 평정했다고 할 만하다.

안선주는 그야말로 맹위를 떨쳤다. 2010년과 2011년 2연패에 이어 3년 만에 세 번째로 '상금 퀸'의 타이틀을 차지하며 넘치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한국 선수가 JLPGA 투어에서 3차례 상금왕에 오른 것은 안선주가 최초다. 두 차례도 안선주가 처음이었다. 4월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에서 이번 시즌 한국 선수 우승 행진의 스타트를 끊은 것도 안선주였다. 5월과 6월에 1승씩을 보탠 그는 10월 스탠리 레이디스와 후지쓰 레이디스에서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날 열린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는 2개의 새 역사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J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고상금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



또 최종합계 9언더파 이상의 스코어를 냈다면 역대 최초로 60타 대의 평균타수를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안선주는 이번 대회를 최종합계 3오버파(공동 18위)의 성적으로 마쳤다. 최종전 우승은 테레사 루(대만·10언더파)가 차지해 상금 2위(1억2,317만엔)에 자리했다. 2010년부터 일본에서 통산 18승을 쌓은 안선주는 앞으로 2승만 더 수확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영구시드권을 획득하게 된다.

이보미와 신지애의 활약도 빛났다. 2012년부터 일본 무대로 진출한 이보미는 JLPGA 투어 강자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5월 첫 승을 신고한 이보미는 7월부터 2승을 포함해 6주 연속 톱10 입상의 초강세를 보이던 중 9월 아버지를 여의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신지애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기자마자 단번에 전(前)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일본 그린에 적응을 마치자 6월부터만 4승을 거둬들이며 1인자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미 한국과 미국 투어를 점령했던 신지애는 내년 전인미답의 한·미·일 상금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이들 삼두마차의 주도 속에 한국 군단은 15승을 합작했다. 한 해 15승은 최다였던 2012년의 16승에 불과 1승 모자란 역대 공동 2위(2010년과 함께)에 해당하는 수확이다. 이에스더(28)와 정연주(22·CJ오쇼핑)가 1승씩을 보탰고 이미향(21·볼빅)은 미국 LPGA 투어를 겸한 미즈노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이나리(26)가 우승 없이 상금 8위에 오르는 등 20여명의 한국 선수는 7억4,000여만엔(약 70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한편 내년에는 주요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한국 선수 간의 집안 싸움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두고 2011년과 2012년 상금왕을 2연패한 김하늘(26·비씨카드)이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하늘은 지난 27일 끝난 JL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3차전 A지구 1위를 차지, 2~5일 열리는 최종전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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