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국에서 자신의 두 번째 혹은 그 이상의 낙태를 한 25세 미만 여성이 2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정부 조사 결과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발생한 전체 낙태건수는 18만 9,574건이었으며 25세 미만 여성의 낙태는 1/3이 조금 넘는 7만 466건이었다. 이중 2만 2,468건이 첫 번째 낙태가 아니었다. 또 작년 낙태를 한 여성 중 85명은 그 전까지 무려 7번의 낙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치는 ‘원치 않은 임신’을 줄이려는 영국 정부 차원의 캠페인이 별 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비영리단체인 BPAS(British Pregnancy Advisory Service)의 한 관계자는 “피임과 관련한 각종 홍보와 투자에도 불구하고 낙태 건수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며 “가장 합리적이고도 윤리적인 해결책은 피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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