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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320d 그란 투리스모

바람 가르는 주행감 짜릿… 연비까지 굿<br>5430만원 가격은 부담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는 그랜드 투어링(Grand Touring)의 이탈리아어 말이다. 줄여서 GT카라고 불리는 그랜드 투어링카는 스포츠카의 성능을 갖추면서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가 편하게 장거리를 여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차를 통상 지칭한다.

BMW코리아가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를 다음달 1일 출시하기에 앞서 최근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시승행사를 열었다. 국내에 나오는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2리터급 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후륜구동용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320d 그란투리스모'다.

BMW는 몇 년 전 5시리즈 GT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BMW GT로 팔리고 있는 차가 바로 5시리즈 GT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기 했지만 한국에서도 꽤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나온 3시리즈 GT는 준중형급 3시리즈 세단을 기반으로 만든 투어링카다. 외관 디자인은 앞모습의 경우 3시리즈 세단과 동일하고 뒷모습은 5시리즈 GT와 닮아있다. 때문에 이 차 역시 뒷모습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은 레저를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점이다. 3시리즈 세단에 비해 실내가 넓고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느낄 있는 것은 레그룸이 넓다는 것이다. 운전대에 바짝 다가 앉아도 다리와 발 부분은 절대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고 편안하다.

시동 버튼을 누르고 서서히 가속해봤다. 분당 엔진회전수(rpm) 1,500 수준에서 변속이 이뤄지며 속도를 높여 나간다. 최고 단수인 8단까지 높였을 때 시속 100㎞에서 1,500rpm, 120㎞에서 1,750rpm이 나온다. 시속 140㎞도 2,000rpm이면 충분하다. 2리터급 차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효율성이다.



더 놀라운 것은 쭉쭉 뻗어나가는 주행감이다. 어느 정도 빠른 가속을 하면 2,500rpm 정도에서 기어가 바뀌는데 2,000~3,000rpm에서 나오는 토크감이 대단히 우수하다. 운전의 즐거움과 바람을 가르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종합하자면 천천히 가속할 때는 가볍게 뻗어나가는 느낌이 좋고, 다소 강하게 몰 때는 무섭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탁월하다. 최고 출력은 184마력, 최대 토크는 38.8㎏ㆍm. 연비는 복합기준 리터당 16.2㎞로 세단형인 '320d'(리터당 18.5㎞)보다는 부족하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연료효율성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다. 레저활동에 수반되는 장거리 주행의 기름값 부담을 덜 수 있겠다.

단점은 가격이다. 특히 최근 수입차 업계가 할인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보니 5,430만원과 6,050만원(럭셔리 트림)이라는 가격이 더욱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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