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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지하철·백화점 승강기 안전 '빨간불'

안행부 전국 1만4,390대 점검

설비 결함·미비 등 684건 발견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이뤄지는 가운데 전국의 공항, 지하철, 백화점 등에 설치된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가 부품손상 등 안전상 결함에 무더기로 노출돼 있다는 게 확인됐다.

안전행정부는 자치단체, 승강기안전관리원, 승강기안전기술원 등과 합동으로 한달간 전국 다중이용시설 총 1만 4,390대를 전수조사한 결과 684건의 안전설비결함과 안전관리 미비사항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인 안전 결함으로는 승강기 부품 마모와 파손 등의 사항이 454건 발견됐다. 또 안전관리지침을 갖추지 않았거나 자체점검을 부실하게 수행하는 등 안전관리가 미흡한 경우는 223건이었다. 사고 예방과 대응 교육을 하지 않은 사례도 7건 확인됐다.



안전행정부는 검사합격증명서 미부착이나 점검기록 미기재 등 안전관리 이력을 부실하게 표시한 1,037건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했다. 또 결함이 있는 부품은 3개월 안에 모두 교체하고 매뉴얼·안전수칙 등 안전관리지침에 대해서는 이달까지 보완하도록 조치했다. 눈에 드러난 안전 결함 외에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종 안전설비 의무화 이전에 설치된 노후 승강기에도 역주행 방지장치 등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안전행정부는 이번 점검 이후에도 승강기 안전관리 매뉴얼 표준안 마련, 연 1회 이상 지자체 승강기 담당자 워크숍 실시, 매월 승강기 안전점검의 날 운영, 안전관리 우수 지자체·유공자 포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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