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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도 'GT' 열풍

KTF 절전형 3G교환기 보급등 그린경영 대열 동참<br>SKT·LGT도 친환경 무선국·모바일 청구서 등 도입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GT(Green Technology)’ 바람이 통신업계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특성상 GT와 무관한 것으로 인식돼온 통신서비스업체들이 친환경 중계기와 절전형 3G 교환기, 무해 네트워크 등을 개발, 그린경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또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중고폰을 재활용하는 동시에 모바일 청구서 등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해 종이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GT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TF. KTF는 2세대(G)에서 3G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전기사용량을 크게 줄인 교환기를 널리 보급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절전형 3G 교환기의 경우 2G 교환기에 비해 전기사용량이 33.24MW 줄어든다”며 “전기발전에 드는 화석연료와 원자력을 절감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F는 연간 14만톤의 이산화탄소가 덜 배출되는 교환기 신기술을 상용화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떠오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소시켰다. 또 단가가 비싸지만 주석ㆍ납과 같은 환경 파괴형 물질 소자를 쓰지 않는 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규정을 준수한 무해 네트워크 시스템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서울 등 수도권에 구축돼 있으며, 향후 전국적으로 적용지역을 넓힐 방침이다. KTF는 또 매년 1,500만대씩 버려지는 휴대전화 단말기 재활용을 위해 중고폰 재활용 업체인 KTF모비션을 설립, 연간 110만대의 휴대폰을 재생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전화기는 저소득층에게 쓰이거나 동남아 등으로 수출된다. 환경경영을 주요 경영방침의 하나로 채택하고 SK텔레콤은 기지국을 설치할 때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생태계와 주변지역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환경친화형 무선국’ 기준을 마련, 적용 중이다. 지난해에는 건물 내부 안테나를 표준 친환경모델을 만들어 도심지역 중심으로 설치를 늘려가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풍력ㆍ태양열 발전을 활용한 기지국 도입을 위해 관련 기술ㆍ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휴대폰 회수에도 힘을 쏟아 지난해 수거한 휴대폰 중 83%를 SK네트웍스를 통해 중국, 러시아 주변 독립국가연합 등으로 수출했다. LG텔레콤도 중고폰 수거를 위해 자사 휴대폰은 2만원, 타사 휴대폰은 1만원의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52만대(보상금액 72억원), 올 상반기에는 40만대(보상금액 47억원)를 보상해줬다. LG텔레콤은 특히 이동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 청구서를 도입, 종이 사용을 줄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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