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LG전자株 집중 매입, LG화학株 되레 매도

LG그룹, LG전자株 집중 매입, LG화학株 되레 매도구본무(具本茂) LG회장이 그룹의 주력 기업에 대한 책임 경영 차원에서 LG전자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으나 또 다른 주력기업인 LG화학 주식은 전혀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은 지난 3월28일부터 4월20일 사이에 LG전자 주식 148만8,510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具회장은 반면 이 기간동안 그룹의 또 다른 주력인 LG화학 주식에 대해서는 단 한 주도 매입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에 앞서 『구회장이 LG전자 주식을 매입한 것은 책임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목적에서지 결코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며 『구회장이 단기 차익을 노렸다면 매입한 지분만큼을 다시 매각해야 겠지만 구회장은 추가 확보한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구회장이 그룹의 주력인 LG전자 주식에 대해서는 지분 확보 등 책임경영의 자세를 보이면서 LG화학에 대해서는 방관하는 자세를 동시에 나타낸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한편 LG그룹의 주요 주주들 역시 최근 LG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반면 LG화학 주식은 오히려 대거 매도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기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6/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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