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코오롱 '첨단기업 변신'

코오롱이 전통적 섬유산업의 비중 축소와 첨단 정보기술(IT) 소재 사업의확대를 통해 ‘기업 혁명’ 을 선언하고 나섰다. 코오롱은 12일 창립 47주년을 맞아 전임직원이 관악산에서 개최한 ‘기업혁명’ 선포식에서 향후 핵심역량에 투자를 집중해 3년 내에 ‘첨단기술 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은 ‘고분자’ 기술을 이용해 전자재료와 자동차 소재 사업에 투자재원을 집중함으로써 이를 미래의 수익원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또 감광성필름(DFR) 생산라인 증설과 광확산판 투자, 유기EL 생산라인 완공 등을 통해 전자소재 사업의 매출비중을 지난해 3%에서 올해 6%(650억원 )로 확대하고 오는 2006년에는 약 20%(3,600억원)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통섬유 부문의 비중은 지난해 34%에서 2006년 20%로 줄어들고 비섬유 부문은 66%에서 80%로 늘어나게 된다. 코오롱은 ‘한계원가 도전’과 ‘초긴축 예산운용’ 등의 비용절감 프로그 램을 통해 올해 약 2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한광희 사장은 “코오롱이 나일론 원사를 생산하면서 시작한 전통 화섬산업의 지난 47년 역사는 이제 수명을 다했고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고 있다”며 “오늘의 기업혁명 선언이 우리 회사만의 턴어라운드에 그치는 것이아니라 산업 전반을 변신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