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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봄맞이 속옷전쟁'
입력2008-03-24 18:36:31
수정
2008.03.24 18:36:31
방송편성 확대·신규브랜드 잇달아 선봬
봄을 맞아 TV홈쇼핑사들이 언더웨어 방송 편성을 대폭 늘리고 ‘여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3월부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까지는 언더웨어 판매 성수기로, 홈쇼핑업체마다 독점 브랜드 런칭을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은 3월에만 총 30회가 넘는 언더웨어 판매방송을 실시하고 GS홈쇼핑도 1, 2월에 주당 5~6회이던 속옷 방송을 이 달에는 주당 7~8회로 50% 가량 편성을 늘렸다.
CJ홈쇼핑 김현정 언더웨어담당 MD(상품기획자)는 “3월부터 6월까지 신상품을 중심으로 한 언더웨어 방송의 횟수를 비수기 대비 40% 이상 늘려 편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브랜드의 론칭도 활발하다. GS홈쇼핑은 최근 보정속옷인 ‘빅마마 미유끼’의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상반기 중으로 3~4개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다. CJ홈쇼핑도 피델리아를 이을 속옷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이상봉 본디엘’과 ‘변정수 엘라호야 시크릿’ ‘홍은주 엔주홍’ 등 단독 PB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한 현대홈쇼핑은 해외 보정속옷 브랜드를 직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도 디자이너 진태옥씨의 딸인 노승은씨가 디자인한 속옷을 비롯해 스타를 참여시킨 언더웨어 5개 브랜드를 상반기 중 새로 론칭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지난 20일 방송한 ‘변정수 엘라호야 시크릿’ 브라팬티 세트(16만9,000원)는 심야시간(밤 12시45분)임에도 불구하고 약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오전 7시20분에 방송한 ‘앙드레김 엔카르타’ 속옷세트(17만원)도 1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GS홈쇼핑과 CJ홈쇼핑이 각각 16일과 20일 방송한 ‘플레이보이’와 ‘피델리아’의 회당 매출도 3억~4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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