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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자신 있게, 과감하게!"
정희원(21ㆍ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트라이프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쳤던 지난 15일 한 말이다. 프로 데뷔 4년차지만 우승없이 6위가 최고성적이었던 그는 이날 신들린 샷ㆍ퍼트 감각을 과시하며 2위와 7타차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16일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CC(파72ㆍ6,722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 정희원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지만 자신의 말처럼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대회 1위의 성적을 올렸다. 단독 2위 허윤경(3언더파)을 6타차로 따돌리는 압도적 우승.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올라선 정희원은 3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우승 기대를 높였고 이렇다 할 고비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초등학교 때까지 유도를 했던 정희원은 이날 데뷔 첫 우승으로 1억4,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직전 대회인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2위에 올랐던 허윤경은 두 대회 연속 2위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정민이 2언더파 3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자영은 마지막 날 3타를 잃어 5오버파 공동 2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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