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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신화학물질관리' 선제 등록 한국기업 친환경 이미지 심어야

김창호 KIST 유럽연구소장


"'신화학물질관리(REACH)'는 오히려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등록부담이 크겠지만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는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유럽에서 친환경은 상당히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입니다." 유럽의 REACH제도를 국내에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유럽 현지 유명 컨설팅업체과 함께 방한한 김창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장의 말이다. 유럽연합(EU)의 REACH제도는 소비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EU에 유통되는 모든 상품의 화학물질 정보를 파악, 오는 2018년까지 EU화학물질청(ECHA)에 등록하도록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유럽 지역에 수출이 많은 우리 기업들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KIST 유럽연구소는 4년 전부터 EU의 REACH 규제 움직임에 주목, 국내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을 유럽연구소 '제1의' 과제로 삼고 활동해오고 있으며 김 소장은 이 문제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4일까지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국내 기업 관계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REACH제도에 관한 설명회를 갖는다. 김 소장은 "첨단 과학물질 연구기관으로 잘 알려진 KIST가 환경규제 분야까지 다루는 데 대해 의아해 하는 시선이 있다"며 "현지 연구도 중요하지만 한국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은 정부 출연기관인 KIST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사명으로 REACH 관련 현지 대응 네트워크 구축활동을 벌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데크라(DEKRA) 등 현지 유명 컨설팅업체 관계자들이 한국에 직접 와서 상세한 대응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등록 과정에서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전등록이 불과 7개월여 앞으로 닥친 현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응동향에 대해 "방대한 REACH 정보 속에서 정확한 대응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등록비 부담에만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국내 업체들이 저가의 중국업체 상품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비교열위에 있었다"며 "그러나 REACH 대응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국 기업과 달리 우리가 선제적으로 REACH 대응에 성공한다면, 특히 화학업종 등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되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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