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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주의 장벽 낮춰라"

EU 정상회담 첫날 쉬셀 의장 밝혀

유럽연합(EU) 춘계 정상회담 첫 날인 23일 이번 회담의 의장인 오스트리아의 볼프강 쉬셀 총리가 “각국의 보호주의 장벽을 낮춰달라”고 역내 국가 정상들에게 호소했다. 쉬셀 총리는 이날 개막된 EU 정상회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퇴보할 수 밖에 없으며,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25개 EU 회원국 정상들을 향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나 EU 정상들은 보호주의와 개방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의견접근을 이루기는 힘들 전망이다. 특히 최근 프랑스ㆍ스페인 등은 최근 자국산업을 지키기 위해 ‘울타리’를 치면서 유럽내 보호주의 열풍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는 지난달 이탈리아 기업 에넬이 프랑스 민간 에너지 회사 수에즈를 인수ㆍ합병할 뜻을 밝히자 프랑스 국영기업 가즈드프랑스와 수에즈의 합병계획을 발표했으며, 스페인은 독일 에온(E.On)이 자국 에너지회사 엔데사를 인수하려 하자 서둘러 인수ㆍ합병 규제 계획을 내놓았다. 이처럼 보호주의 열풍이 거세지자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정상회담 전날인 22일 “유럽 각국에 민족주의와 보호무역정책을 버려야 한다”며 EU 정상들에게 유럽단일시장 형성에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EU는 단일한 에너지 정책안과 연구 및 교육분야 투자를 늘리는 계획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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