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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제이브이엠 "약 조제 자동화 시스템으로 신흥시장 개척"

키코 계약종료로 재무구조 안정<br>연구개발 확대… 신제품 올 판매<br>지재권 293건 보유·189건 출원



"지난해가 키코(KIKO)의 오명을 씻는 해였다면 올해는 제이브이엠이 전력 질주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용희(사진) 제이브이엠 사장은 올해 경영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병원 및 조제약국ㆍ요양원 등에서 사용하는 약 조제 자동화 시스템을 생산하는 제이브이엠은 최근 몇 년간 통화옵션상품 키코로 혹독한 시련을 맞았다. 지난 2007년만 해도 매출 461억원에 영업이익률이 30%를 웃돌고 부채비율이 27.5%에 불과한 알짜기업이었지만 키코로 인해 2008년 당기순손실 788억원에 부채비율은 5,700% 이상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이듬해 이익을 냈고 지난해까지 3년째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565억원)보다 40% 이상 늘어난 8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되며 부채비율도 160~170% 선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제이브이엠이 키코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따른 금융권의 저리 대출 등이 배경이 됐다.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키코 계약 종료로 재무구조가 안정화되면서 부채비율이 획기적으로 감소했다"며 "그동안 '살 길은 연구개발(R&D)과 원가 절감'으로 판단하고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등에 집중한 만큼 이번 시련은 앞으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 확대에 따라 주력인 전자동 정제 분류 및 포장 시스템(ATDPS) 외에도 전자동 약품 검수ㆍ와인딩 시스템, 원격 진료 시장용 무인 조제 ATDPS, 전자동 약품 관리 시스템 등 새로운 제품이 2011년 출시됐고 올해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특허 등 국내외 지적재산권을 293건이나 보유하고 있고 189건을 출원 중이며 별도 특허 전담팀도 두고 있다.



이 사장은 2009년 전문경영인으로 제이브이엠에 전격 영입됐다. 현재 창업주인 김준호 부회장이 국내외 영업을 맡고 이 사장은 영업을 제외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현재 약 조제 자동화 시스템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유럽ㆍ북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파우치형 약 처방이 보편화된 우리나라ㆍ일본ㆍ대만 이외의 다른 나라는 아직 파우치라는 문화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아 시장이 초기 단계다.

이 사장은 "회사가 스스로 법ㆍ제도ㆍ문화를 만들어가며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노인 인구 증가 및 당뇨ㆍ고혈압 등 복합 처방 증가로 파우치형 복약 처방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한국 의료 시스템을 모델로 개혁을 진행 중인 중국의 약국 자동화 수요는 앞으로 제이브이엠의 미래 주요 매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 1위 제약 유통사이며 국영 기업체인 시노팜과 독점계약을 체결,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약사에 대한 인건비 증가로 병원뿐 아니라 소매약국에서도 자동화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 사장은 "부채비율이 5,000%를 넘어섰던 어려운 시기에서도 1년 이상 근속한 직원 가운데 자발적인 퇴직자가 사실상 없었던 것은 그만큼 직원들이 회사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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