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금융시장 '칼데론 훈풍' 대선 우파 후보 예비개표서 1%P앞서 승리전망에주가 급등 2만선 돌파·환율도 6년來 최대폭 하락좌파 후보"결과 승복못해"…극심한 혼란 우려도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멕시코 대선 예비개표에서 우파 국민행동당(PAN)의 팔리페 칼데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급등하고 환율과 채권수익률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칼데론 훈풍'이 불었다. 하지만 좌파 제도혁명당(PRD)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파 '승리 예감'=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개표 프로그램(PREP)'을 통한 예비 개표 결과, 칼데론 후보가 오브라도르 후보를 1%포인트(40만2,708표)차로 제쳤다고 3일 발표했다. 칼데론의 득표율은 36.38%, 오브라도르는 35.34%다. 칼데론 후보는 이날 오전 TV 인터뷰에서 "대선과정에서 나타난 사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유연한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혀 승리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러나 오브라도르는 이날 "당초 추산한 투표자수와 선관위 집계 사이에 약 300만표의 차이가 있다"며 "예비개표에 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할 경우 당선자 발표가 수개월 연기될 가능성이 있어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시장 일제히 강세= 3일(현지시간) 멕시코 증시의 IPC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8%(914포인트) 급등한 2만60.82로 장을 마감했다. IPC지수가 2만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5월19일 이후 45일만이다. 특히 멕시코 시멘트업체인 세멕스는 무려 4.79%나 올랐고, 주택건설업체인 URBI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건설관련 업종이 가장 큰 수혜주로 부상했다.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 대비 페소화 환율은 전일에 비해 2.2%(0.2420페소)나 떨어진 달러당 11.1055페소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0년 7월3일 이후 6년래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채권 수익률도 크게 낮아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9,09%에서 8.78%로 0.31% 포인트 급락했고, 2033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화 표시 국채 수익률 역시 전일보다 0.05% 포인트 떨어진 6.93%로 내려갔다. 현지 증권사인 IXE의 카를로스 곤잘레스 애널리스트는 "선관위가 칼데론을 승자로 선언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에서)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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