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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캐리' 확대에 약세 분위기 확산

1弗=122.8엔 4년7개월만에 최고<br>기준금리 동결전망도 엔低 부추겨


'엔캐리' 확대에 약세 분위기 확산 1弗=122.8엔 4년7개월만에 최고기준금리 동결전망도 엔低 부추겨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국가별 금리 차이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확대되면서 전세계 통화에 대한 일본 엔화 가치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는 전일보다 1달러당 0.62엔(0.5%) 오른 122.80엔으로 4년7개월 만에 최고치(가치하락)를 기록했다. 엔화는 또 유로화에 대해서도 전일보다 0.12엔 상승한 유로당 163.47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15일 열리는 금융통화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스티븐 홀마릭 씨티은행 호주시장담당 부사장은 “일본은행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차를 노린 엔 캐리 트레이드가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의 하락이 계속되는 이유는 통화 상대 국가와의 금리 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으로 1ㆍ4분기 3.3% 성장,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고질병인 디플레이션(소비자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7월 총선을 앞두고 긴축을 의미하는 금리인상에 거부감을 표시하는 정치권의 입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반면 미국은 1ㆍ4분기 0.6%의 GDP 성장을 기록했지만 경기가 바닥점을 벗어나고 있다는 전망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유지 또는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점에 근접하면서 금리인상 시그널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가 낮은 엔화를 팔고 달러화나 유로화를 사서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증가한다는 관측이 엔화 약세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동향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외화인 뉴질랜드달러의 경우 이달 들어 엔화 대비 2.5%나 절상됐으며 호주달러는 2.3% 올랐다. 이들 통화가 절상됐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 국가 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7월 ‘제로(0)’ 금리를 해제한 뒤 지난 2월 금리를 추가 인상했지만 현재도 기준금리는 0.5%에 불과한 실정이다. 미국의 연방 기준금리가 5.25%,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가 4.00%인 점을 고려하면 한참 낮은 셈이다. 이달 초 금리인상을 단행한 뉴질랜드는 8%에 이른다. 가토 미치요시 미즈호은행 외환담당 애널리스트는 “엔화의 하향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다”며 “엔화 매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7/06/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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