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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롤 맡은 배우 김도현 “하선 캐릭터에 자유분방함 더했죠”


1,200만 관객을 동원한 대작, 이병헌이 빚어낸 후광, 영화가 극장에서 간판을 내린 지 두 달 만에 선보이는 연극.‘그걸 내가 어떻게 해’라는 말이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지난 달 26일 공연이 끝나고 동숭아트센터에서 만난 배우 김도현(35·사진)은 “원작 영화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연극‘광해 왕이 된 남자’와의 첫 대면은 그리 유쾌하지 못했다”면서도“부족해도 내 옷을 입어보자는 마음으로 역할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영화보다) 하선의 캐릭터에 좀 더 자유분방한 모습을 가미해 궁중 생활을 하며 좌충우돌 하는 부분을 보다 극대화하고 유쾌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며“진짜 광해와 진짜 하선, 광해인 척 하는 하선 등 1인 3역을 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신의 공연에 100점 만점에 40점 밖에 줄 수 없다고 했다. “각종 애드리브 등 극의 재미를 위해 따로 준비해 둔 것이 있지만 겁이 나 아직 무대에서 풀어내지 못한 것이 많다”며“관객 반응을 살펴 조금씩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현은“조명이 비추는 곳에 시선을 두기보다는 조명 밖 뒤에 있는 캐릭터들이 어떤 반응을 하는지, 조연들의 성실한 리액션 연기를 살펴보는 것도 숨은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연극‘광해’를 즐기는 비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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