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12일 발표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비교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기준 한국 기관투자가의 자국 주식투자 비중은 평균 14.3%로 호주(56.7%), 미국(45.7%), 영국(43.2%)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투자자별로 보면 국내 펀드(운용사)의 경우 자국 주식투자 비중은 평균 22.2%로 영국(67.8%), 호주(52.2%), 미국(46.9%)에 비해 크게 낮았다. 보험의 경우 주식투자 비중은 6.6%로 호주(61.1%) 영국(30.1%)과 미국(29.1%)에 한참 못 미쳤다. 연금 역시 국내 주식투자 비중은 14.1%로 미국(61.0%), 호주(56.8%)의 3분의1, 영국(31.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기관투자가 범위를 은행과 증권사로 확대해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국내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6.1%에 그쳤다. 미국과 영국이 각각 47.1%(2013년 기준), 55.6%(2010년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편이다.
협회는 국내 증시에서 국내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다 보니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한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가의 주식투자 비중이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며 "기관투자가 육성을 위한 정책 방안 모색이 필요하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연금의 주식 투자 확대를 통해 기관의 주식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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