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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협상 타결… 亞증시 일제히 상승

코스피 39P 올라 2,172

세계경제를 불안하게 했던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월31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상하원의 양당 지도자들이 재정적자를 감축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정치권은 향후 10년간 총 9,170억달러의 재정지출을 줄이고 여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추가로 1조5,000억달러의 재정적자 축소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비해 정부 부채상한은 즉각 9,000억달러 늘리고 추가적인 재정적자 축소방안에 따라 최소 1조2,000억달러 이상을 증액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이젠하워 정부 이후 국내 지출을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정도"라며 "정부 지출감축의 경우 취약한 미국 경제상황을 감안해 갑작스럽게 추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1일 민주ㆍ공화당 의원들에게 비공개로 브리핑될 예정이며 이후 법안심의 과정을 거쳐 최종 표결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가 불완전한 부채협상이라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해 있다고 봤으며 미국의 리더십에도 큰 상처를 남긴 것으로 간주했다. 한편 미국의 부채협상 타결로 한국 등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9.10포인트(1.83%) 상승한 2,172.31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8.34포인트(1.56%) 오른 544.39포인트를 기록해 올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2,5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6거래일 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투자가도 96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증시를 밀어올렸다. 다른 아시아증시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34%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만 자취엔지수와 호주 올오디너리스지수가 각각 0.66%, 1.61%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도 각각 0.08%, 1.57%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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