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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라면 파문 중화권으로 확산

中 상하이 할인점 등 현장조사… 대만선 긴급회수명령

농심 라면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파문이 중국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 뉴스매체인 동방망은 26일 상하이시 정부가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검역 보고서와 수입식품 위생증명서를 통해 수입 여부와 수입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방망은 "상하이시 당국이 농심의 중국법인에 관계자를 보내 제품 제조과정을 파악하게 한 데 이어 각 대형마트에 대해서는 수입산 판매 여부를 자체 조사해 보고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농심은 "중국의 상하이와 선양 두 곳에 라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한국산 제품은 유통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농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형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와 이하오디엔 등에서는 문제가 된 생생우동면과 너구리 등 한국산 농심 라면이 판매되고 있다고 베이징천바오가 이날 언급했다.



대만에서는 농심 라면 제품에 대해 긴급회수명령이 내려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이날 "한국 정부가 너구리 라면 등에 대한 회수 결정이 내린 지 몇 시간 만에 대만 행정원 위생서도 회수명령을 내렸다"며 "벤조피렌 검출량이 미량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강제 회수조치를 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까르푸 대만점과 에이마트ㆍ따룬파ㆍPX마트 등 대형 할인판매점들도 잇따라 진열대에서 너구리 등 농심 라면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입법회 의원은 농심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임스 토 쿤 선 의원은 "한국이 리콜 명령을 내렸다면 홍콩도 이를 따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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