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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극장가, 외계인들에게 점령당하다

영화 '디스트릭트9', 한국영화 '내 사랑 내 곁에' 누르고 정상에

지구에 얹혀사는 외계인들이 한국 박스오피스에도 순조롭게 안착했다. 영화 '디스트릭트9'이 4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던 '내 사랑 내 곁에'를 누르고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디스트릭트9'은 지난 주말에만 관객 20만 3,685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한국영화의 기세에 눌려있던 외국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이후 13주만이다. '디스트릭트9'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불시착해 지구에서 28년간 살게된 외계인들이 수용시설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기법을 이용해 기존의 SF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작품으로 탄생해 개봉 전부터 주목 받았다. 한편, 이병헌, 조쉬 하트넷, 키무라 타쿠야 등 삼국의 미남 배우가 출연해 주목을 받은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주말 관객 수 6만 9,388명을 모아 2위에 올랐다. 이 밖에 조승우, 수애 주연의 사극 멜로 '불꽃처럼 나비처럼'과 김명민, 하지원 주연의 '내 사랑내 곁에'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SF영화 '써로게이트'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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