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홍(61ㆍ사진) 전 현대중공업 사장이 경남 통영의 신생 조선소인 성동조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유 전 사장은 최근 성동조선의 거듭된 러브콜을 받고 3일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성동조선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유 전 사장을 대표이사 겸 회장으로 추대했다. 성동조선의 한 관계자는 “조선업계에 유 회장에 대한 평가가 높아 회장으로 영입하게 됐다”며 “과거에 써내려간 조선업계의 값진 신화를 성동조선에서 다시 한번 재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 전 사장은 지난 2002년 2월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취임한 후 복잡한 특수선 형태의 선박영업의 틀을 석유화학제품운반선으로 단일화해 취임 1년만에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기업을 흑자로 변신시키는 등 현대중공업의 성장신화를 일궈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또 지난 99년 현대중공업내 건설장비사업본부로 취임해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흑자전환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남다른 수완을 발휘했다. 유 전사장은 지난해 10월말 일신상의 이유로 현대중공업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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