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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개혁' 경기도, 안산 연료전지 발전소 결실

40년 묶여있던 그린벨트 부지에 건설 가능하도록 법개정 이끌어

삼천리·서부발전·CJ제일제당, 안산시 손잡고 공동추진 협약

내년 상반기 첫삽 2017년 완공

신재생에너지로 30MWh 전기생산… 年 2만t 이상 이산화탄소 감축도

김상유(왼쪽부터) CJ 제일제당 생산총괄, 제종길 안산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찬의 삼천리 대표, 정영철 한국서부발전 전무가 27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안산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삼천리와 한국서부발전 등이 1,600억원을 들여 CJ제일제당 안산 공장 부지에 6만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 연료전지 발전소를 세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개발제한구역내 첫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사업으로 규제개혁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제종길 안산시장, 이찬의 삼천리 대표, 정영철 한국서부발전 전무, 김상유 CJ 제일제당 생산총괄은 27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산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연료전지는 천연가스의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다. 삼천리는 사용 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인·허가, 시공, 설치 지원을 맡게 된다. CJ제일제당은 부지제공과 함께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열을 전량 구매할 예정이다. 한국서부발전은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발행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인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우선 매수하기로 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전국 14개 50만KW 이상 대형발전사 가운데 하나로 전기 공급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정부제도에 따라 REC를 구매한다.

경기도는 올해 안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서 2017년 중으로 연료전지발전소를 완공할 방침이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5만8,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0MWh의 전기가 생산된다. 연료전지발전소는 생산 전기를 전량 한전에 판매하며, 화학반응을 거쳐 생산되는 열(스팀) 약 17톤은 전량 CJ 제일제당 공장에 제공한다. 열 공급을 받게 되면 제일제당은 연간 16억5,000만원 가량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경기도는 연료전지발전소 건설로 약 1,200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2만2,110여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335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특히 이번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협약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생산과 함께 규제개선의 산물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인 CJ제일제당 안산공장 인근 부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40년간 공장증설을 할 수 없었다. 경기도는 이 부지에 발전소를 건립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 법 개정을 요구해 지난 4월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허용하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개정을 이끌어 냈다. 이번 협약은 관련 법령 개정 후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개발제한구역 내 연료전지 건립사업이기도 하다. 경기도는 현재 29.6%인 도내 전력자립도를 오는 2030년까지 70%까지 끌어올리고, 전체 전력생산량의 6.5%에 불과한 현 신재생에너지 비중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남 지사는 "이번 발전소는 규제를 풀고 그 자리에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낸 규제개선의 모범사례"라며 "앞으로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며, 관련 규제가 있다면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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