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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야, 금도 지켜라" 3ㆍ15 언급 비판, 민주 "말트집 잡기 떳떳하지 못한 일"

여 "막말정치가 혼란키워" 공세<br>강대강 대치… 정기국회 먹구름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9월 정기국회에 먹구름이 형성되고 있다. 말을 아껴왔던 청와대가 야당 소속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을 겨냥해 직접적인 비판을 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3ㆍ15 부정선거 언급에 대해 "금도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정원 국조에 대해 '국회 소관 사항'이라며 발언을 자제하던 청와대가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앞서 민주당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들은 지난 21일 박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을 통해 "3∙15 부정선거가 시사하는 바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반면교사를 삼길 바란다"고 밝히며 부정 선거 이후 4∙19혁명으로 하야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연상시켰다.

청와대의 대응에 맞춰 새누리당에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시도당 위원장단 회의에서 "민주당이 3ㆍ15부정선거라는 말까지 입에 올리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지방선거에 정략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막말 정치가 도를 넘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장외투쟁에 집중하며 장기전에 돌입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 앞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가 마감됐지만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운동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며 "원내 활동과 함께 천막에서의 투쟁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금도를 지켜달라'는 요구에 대해 "말트집을 잡아 과잉홍보를 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과 민주당을 포함한 정치권과의 회동 협상 역시 당분간 진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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