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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OPEC 복귀

7년만에 재가입, 정식 회원국으로

OPEC 생산량 3300만배럴로 ↑

수출보다 수입 많아 영향력 주목


인도네시아가 7년 만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복귀한다. 이에 따라 OPEC의 하루 원유 생산량도 3,300만배럴로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산유국임에도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원유 수입국이기 때문에 OPEC의 의사결정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OPEC은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재가입 신청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에디르만 사잇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장관도 "우리의 회원국 지위 회복을 다른 회원국들이 환영하고 있다는 OPEC 사무총장의 공식 확인을 받았다"며 자국의 OPEC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오는 12월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총회부터 정식 회원국으로 참석하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62년 OPEC에 가입해 47년 동안 회원국 지위를 유지해오다 2009년 탈퇴했다. 2000년대 이후 국내 산유량이 감소하는 반면 석유 수요는 늘어나면서 원유 순수입 국가로 지위가 바뀌자 회원국으로 활동하는 것이 자국의 이익을 해친다는 의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OPEC 재가입과 관련해 원유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구매자로서 시장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라도 복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재가입으로 OPEC의 원유 생산량도 사상 최고치인 3,300만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3,300만배럴은 OPEC의 공식 산유량 목표치인 3,000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OPEC의 산유량 결정도 더 복잡해지게 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84만배럴로 OPEC 내에서 리비아·에콰도르·카타르 등보다 많다.

인도네시아의 복귀가 향후 유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OPEC의 다른 회원국들이 원유 수출국으로서 고유가일 때 혜택을 보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원유 수입국으로 반대 입장에서 유가 하락을 유도하는 의견을 OPEC 내에서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WSJ도 향후 OPEC의 의사결정에 인도네시아의 재가입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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