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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총리 아프간 파병연장안 부결로 사퇴
입력2007-02-22 16:53:16
수정
2007.02.22 16:53:16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가 아프가니스탄 파병연장 동의안이 상원 표결에서 부결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프로디 총리가 취임 9개월 만에 중도 하차함에 따라 그가 추진해오던 각종 개혁 법안이 표류하고, 정파간 반목이 심화되는 등 정국이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AFP통신은 21일(현지시간) 프로디 총리가 이날 상원 표결에서 2표차로 패한 직후 각료들과 협의를 거쳐 죠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내각 총 사퇴안을 제출했으며, 대통령은 이를 전격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각 정당 지도자들과 다각적인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정당 지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상ㆍ하원에서 과반 의석 확보가 가능해지면 이를 토대로 새로운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일 이것이 어렵게 되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치러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대통령이 프로디를 다시 총리로 지명하고, 그에게 새 내각 구성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떤 방향으로 해결이 되든 이번 상원 표결 패배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서로 이념적, 정책적 지향이 다른 중도좌파연합 소속 9개 정파들 간의 불신과 반목으로 정국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 그 동안 프로디 총리가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각종 개혁 법안들이 한동안 표류하거나 폐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총리로 재임명 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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