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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동 25년만에 최저

9·10부동산대책 이후 거래 급감<br>지난달 15% 줄어 50만5,000명


지난달 집을 옮긴 사람 수가 25년여 만에 가장 적었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9ㆍ10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거래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는 5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9,000명(14.9%)이나 줄어들었다. 이는 1987년 1월 기록인 46만8,000명 이래 25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인구이동률은 1.0%로 해당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저치였다. 주택 매매거래도 지난해 9월보다 44.3% 감소한 3만9,800건에 그쳤다.

인구 이동이 적었던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취득세 감면조치를 보고 움직이려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9ㆍ10 대책에 담긴 취득세 감면 조치가 9월24일부터 시행되면서 대책발표 이후 시행 시점까지 주택거래를 늦춘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5,340명), 인천(2,032명), 세종(1,391명) 등 9개 시도는 전입이 더 많은 순유입을 나타냈다. 서울(-8,190명) 등 8개 시도는 전출이 더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가운데 청사 입주가 시작된 세종시 전입자는 2,521명이었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내놓은 '8월 인구동향'을 보면 총 출생아는 4만1,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늘었다. 넉달째 증가세다.

사망자는 2만1,100명으로 1.4%, 이혼은 1만건으로 3.1% 각각 늘었다.

8월 혼인은 2만4,400건으로 9.3%나 감소했다. 혼인 감소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 세대'가 최근 2년간 결혼을 많이 한 기저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경기 침체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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