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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등 3종 일반주거지 재건축 타격 불가피
입력2006-01-09 14:24:32
수정
2006.01.09 14:24:32
서울시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3종 일반주거지역내 기준 용적률을 230%로 완하하려던 방침을 철회하고 당초안인 210%를유지하기로 하면서 해당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타격을 입게 됐다.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내 기존 아파트는 평균 용적률이 190-200%에 달해 210%로재건축할 경우 일반분양분이 거의 없고, 평형 증가도 어렵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아예 재건축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3종 일반주거지내 기준 용적률이 210%로 제한될 경우 공원 등 기부채납 비율을 늘려 인센티브를 받아도 최고 용적률이 230%를 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당초 `250%+α(알파)'를 기준으로 재건축을 추진해 와 이번 조치로 인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의 현재 용적률은 197%로 개발이익환수제에 따른 임대아파트 건립과일조권 등 강화된 건축법 등을 적용하면 평형 늘리기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주민들이 평형 증가없이는 재건축을 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며 "재건축 기본계획 고시 전이라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일단 210%로는 재건축이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은마아파트의 한 주민은 "정부가 몇 년째 안전진단 통과를 막아놓더니 이제 용적률까지 제한하려 한다"며 "혜택많은 뉴타운에 비하면 지나친 사유재산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로 아파트값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강남.송파구 등 3종 일반주거지역내 아파트는 지난주 용적률 완화 계획이 알려진 뒤 매물이 들어가고, 은마아파트의경우 호가가 2천만원 가량 올랐지만 지금은 상승세를 멈췄다.
W공인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왔다갔다 하니 매수.매도자 모두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 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일단 서울시가 살아나려던 재건축 움직임에제동을 건 만큼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3종 일반주거지내 재건축이 어려워짐에 따라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D건설 관계자는 "대치 은마아파트를 비롯해 재건축이 힘든 단지는 결국 리모델링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재건축 규제 방침이 변하지 않는다면 리모델링검토 단지가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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