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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철학과 스타일] '판단은 千金, 실천은 光速처럼'

‘판단은 천금(天金)처럼, 실천은 광속(光速)처럼’ 전명헌 사장의 경영스타일을 사물에 빗댄다면 ‘자’와 ‘폭포’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사장과 함께 일해본 사람이라면 그가 특정사업 진출에 대한 의견을 물을 때는 이미 스스로 한치의 오차 없이 정확히 사업성의 앞뒤를 잰 뒤라는 것을, 또 한번 방침이 선 뒤에는 폭포수가 직하하듯 빠른 속도로 행동에 옮길 것이라는 것을 안다. 한마디로 천금처럼 무겁고 신중한 판단 뒤에 광속처럼 빠르게 이어지는 경영의 콤비네이션인 셈이다. 실제로 그는 보고서나 품의서에 대한 결재를 늦추는 법이 없어 여느 최고경영자(CEO)들과는 달리 밀린 결재서류 더미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십장(什長)형 CEO’는 현장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그의 또 다른 면모를 표현하는 말로 적합할 것이다. 취임 9개월째인 그는 벌써 7번의 해외출장을 다녀왔을 정도로 해외현장 곳곳을 발로 누비고 다녔다. 가장 정확한 시장예측과 경영판단은 현장의 목소리에서 나온다는 지론에 따른 것이다. 그가 파키스탄 오지의 한 지사를 찾았을 때 현지 임직원들이 “회사창립 이후 CEO가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감동을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이 같은 현장경영은 강한 조직결속력을 유도해 현대종합상사가 워크아웃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70년대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서 차례로 해외영업 요직을 거쳤던 전 사장은 타고난 영업맨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 파는 것이라면 모든 것이 통한다는 종합상사의 CEO자리는 일찍이 내정된 인연이었는지도 모른다. 회사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새로운 캐시카우를 발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전 사장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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