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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BDI 이르면 연내 나올 것

염정호 해운거래정보센터장

아시아 해운시장을 대표하는 한국판 발틱운임지수(BDI)가 이르면 연말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염정호(사진) 해운거래정보센터 센터장은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중국ㆍ일본 중심의 동북아 대표 항로 운임지수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미 MEIC지수라는 이름으로 주요 항로별 운임 및 용선료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말께 BDI처럼 통합된 지수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EIC지수라는 명칭은 해운거래정보센터의 영문명(Maritime Exchange Information Center)을 따서 지어졌다.

BDI는 영국의 발틱해운거래소가 전세계 60여개 패널리스트가 제공하는 건화물 벌크선의 운임 정보를 모아 지수화한 수치다. 지난 1999년부터 서비스돼 현재 전세계 해운 업계 및 해운관련 증권, 금융 업체들이 벌크업황을 판단하기 위한 주요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염 센터장은 "전세계에서 유료로 BDI지수를 이용하고 있지만 유럽 중심으로 만들어진데다 이미 업계에서 잘 운항하지 않는 항로의 정보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이미 전세계 해운의 중심이 아시아로 넘어온 만큼 아시아 항로를 반영하는 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선박량의 40%, 해상물동량의 50% 이상이 아시아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BDI에 반영되는 아시아항로 운임은 약 20~30%에 불과하다는 게 해운거래정보센터의 설명이다.



해운거래정보센터는 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 해운중개업협회, 영국의 리서치 업체인 SSY가 연계해 지난해 8월 설립한 기관으로 MEIC지수개발은 물론 해운시황 분석 및 조사연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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