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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동유럽 펀드 주목

중국 펀드 지난주 수익률 -9.73%로 활력 잃어<br>러·동유럽펀드는 펀더멘털 바탕 수익률 호조<br>"인프라등 테마펀드도 투자 보조수단으로 유용"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지면서 펀드 투자전략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지수 하락폭이 점차 커지면서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고, 이 여파는 펀드시장에도 고스란히 이어져 열풍을 이어가던 중국펀드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활력 잃은 중국펀드=중국펀드의 6개월, 1년 수익률(11월9일 기준)은 각각 63.49%, 108.71%로 다른 지역펀드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계를 좁혀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국펀드는 지난주 마이너스 9.73%의 수익률로 지역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단기간 급등한 중국펀드의 전력을 감안할 때 지금과 같은 부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로의 쏠림현상이 지속되면서 중국펀드는 현재 높은 변동성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라며 “중국정부의 긴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 속도에 비해 주가상승 속도가 과도한 측면이 있어 속도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떠오른 러시아ㆍ동유럽펀드=이머징시장 중에서는 러시아와 동유럽펀드가 중국펀드의 바통을 이어 받을 후보로 꼽힌다. 이 같은 분석은 일단 최근의 수익률로 확인된다. 지난주 지수급락 장세에서 러시아펀드와 동유럽펀드만이 각각 1.17%, 0.23%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3개월 이후 기준에서는 다른 지역펀드에 비해 성적이 돋보이지는 않지만 1개월 기준으로는 다른 지역펀드 대비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준환 JP모간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팀 이사는 “러시아는 이머징마켓의 성장동력인 천연자원ㆍ소비ㆍ인프라 투자 등을 두루 갖춘 나라”라며 “펀더멘털 개선을 바탕으로 내수 소비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투자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테마펀드 보조수단으로 급부상=이런 상황에서 테마펀드가 투자 보조수단으로 유용하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러시아와 동유럽 역시 높은 기대수익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신상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머징시장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이지만 이에 따른 위험 관리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테마펀드를 투자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달러 약세로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원자재, 거대 신흥시장의 경제 발전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인프라 펀드에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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