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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서브프라임 충격파

중국·공상·건설銀등 투자규모 수십억弗로 추정<br>금리인상등 강력 긴축불구 주택대출 급증<br>부동산 거품붕괴發 신용경색 우려도 고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충격이 중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행ㆍ공상은행ㆍ건설은행 등 중국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물린 돈이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문가들은 중국도 ‘서브프라임 충격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내 부동산 거품붕괴에 따른 신용경색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초강력 부동산억제 대책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지만 경기의 정점에 달한 중국의 집값 상승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행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규모가 15억~20억달러, 공상은행은 10억달러 정도, 건설은행은 3억달러 내외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도 잇따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한 중국은행ㆍ공상은행ㆍ건설은행 등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투자규모가 큰 중국은행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왕자오원(王兆文) 중국은행 대변인은 “중국 국내은행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관련 보도는 정확하지 않으며 실제내용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또한 “중국은행은 이달 하순에 발표 예정인 상반기 영업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은행권의 달러화 표시 자신투자를 감안하면 중국 은행권의 미국 투자액 중 상당액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물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행ㆍ공상은행ㆍ건설은행ㆍ교통은행ㆍ초상은행ㆍ중신실업은행 등 중국 6대 시중은행의 지난 2006년 말 현재 달러화 표시 해외증권투자는 1조2,696억위안(약 152조원)이었으며 이중 중국은행이 7,031억위안으로 전체의 37.4%를 차지했다. 또한 이들 6대 은행의 전체 외화자산투자는 1조6,603억위안으로 이중 중국은행이 1조42억위안으로 53.4%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에서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파와 유사한 ‘부동산 거품붕괴→금융권의 신용경색’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70개 중대형 도시의 부동산 판매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7.1%나 급등했다.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과 여섯 차례 시중은행 지급준비율 상향 등 정부의 강력한 금융긴축조치에도 불구하고 주택구입자금 대출도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위험수위에 치닫고 있다는 경고를 쏟아내고 있고 정부도 은행권의 리스크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최근 ‘상업은행 부동산대출업무 리스크 자가진단작업 전개에 관한 통보’를 통해 그 결과를 이달 17일까지 보고하도록 시중은행에 지침을 내렸다. 또한 중국 정부는 부동산 주택구매 계약금 비율을 현재의 최저 20%에서 40~50%로 인상하는 ‘극약처방’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중국 은행들은 아직 집값 인하에 따른 후유증을 겪어본 경험이 없다”면서 “중국에서 부동산 거품이 꺼질 경우 위기분석의 능력 부족 등으로 그 충격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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