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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한 고비'는 넘겼지만…

하이닉스반도체[000660]의 채권단 지분중 23.4%인 1억500만주가 26일 밤부터 27일 개장전 시간외 거래에 걸쳐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이 완료됐다. 증시에서는 하이닉스의 주가를 상당기간 멈칫거리게 만들었던 불확실성 요인 하나가 제거됐음을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매입자 대부분이 기관투자가들인 만큼,증시 향배에 따라 다시 시장에 물량이 흘러나올 수 있다는 점, 특히 3.4분기 하이닉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D램 경기가 하강국면을 맞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 경영권 문제는 잠복..물량부담은 여전 = 하이닉스 채권단이 전날 내놓은 물량중 63.3%인 6천552만주는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외국투자가들에게, 36.7%인 3천805만주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됐다. 하이닉스 지분 매입 가능성이 제기됐던 LG전자[066570]나 동부아남반도체[001830] 등 반도체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았고 국내 매각지분의 경우 60∼70곳에 이르는 기관투자가들에게 분산됐다. 채권단이 보유중인 나머지 지분 50.3%는 오는 2008년초 이후 매각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하이닉스의 인수.합병(M&A)을 둘러싼 경영권 문제가 다시 수면 아래로가라앉으면서 당분간 주가를 움직일 만한 요인이 되기 힘들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구나 물량을 받아간 주체들이 하이닉스의 실적전망에 따라 얼마든지 비중축소에 나설 수 있는 투자자들인만큼, 블록세일로 일시 매각에 따른 주가부담은 덜었지만 시장의 물량 출회 가능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태다. 실제 하이닉스의 매각가가 주당 1만9천300원으로 전날 종가보다도 8%가까이 낮게 결정되면서 지분 매각후 첫 거래일인 27일 오전 시장에서는 지분 매입 하루도 채못돼 차익을 챙길 수 있게 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에 나서 장중 주가가 5%이상 급락하며 3개월만에 1만9천원대로 밀려나는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CJ투자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채권단의 주식 매각 이후 물량 부담 종료에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나 수급 측면에서 유통물량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할공산이 커 주가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D램 경기 하강 우려 부상 = 물량부담과 함께 하이닉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인은 D램 경기의 하강 가능성이다. 하이닉스가 거의 전 매출을 D램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낸드 플래시쪽의 비중을높였고 시장을 놀라게 할 정도의 원가 절감능력까지 과시하며 3.4분기에 5천억원에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깜짝실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주력부문인 D램 경기 자체의 하강 영향에서 주가가 완전히 자유롭기는 힘들다는 점이 부담이다. CJ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이닉스가 D램 경기 악화로 인해 분기 영업이익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2만7천원으로 낮추면서 "하이닉스 주가는 D램가격 안정과 낸드 플래시 수급 우려감이 불식되기 전까지 1만9천원에서 2만5천원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지분 매각가격과 관련된 위험은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상승여력이 하락 리스크보다 커 저가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지만 "D램 경기 우려로 인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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