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거듭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티엠테크 일감 몰아주기에 이상득 전 의원의 청탁이 있었는지 또 포스코 그룹 회장 임명에 정권 차원의 밀어주기 의혹을 인정하는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채 서둘러 검찰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앞서 소환 조사에서 성진지오텍 지분 고가매수와 동양종합건설 사업상 특혜 부여 등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데 이어 이날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이 실소유주인 협력회사 티엠테크에 포스코 그룹이 일감을 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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