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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3인방, 중견 주택업계 새 강자 떠올라

잇단 분양 성공으로 자금력 탄탄<br>오너 중심 빠른 의사결정도 강점<br>올 알짜 부지 선점·공격 분양 예고


주택업계에 호남발 바람이 거세다. 대부분 중견 업체는 물론 일부 대형 건살사도 주택사업을 접다시피 한 상황이지만 호반건설ㆍ중흥건설ㆍ㈜부영 등 호남에 기반을 둔 업체들은 적극적인 사업 확대로 인지도를 높여가는 추세다. 특히 이들 업체는 올해에도 수도권과 지방에서 꾸준히 공급을 확대해나갈 태세여서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중견 주택건설업계 판도에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자금력ㆍ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잇따른 사업 성공 눈길=10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ㆍ중흥건설ㆍ호반건설 등 호남 연고 중견 건설사들은 지난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분양물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세종시ㆍ광주 등 지방과 화성 동탄2신도시 등에서 아파트 용지를 매입하며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2011년 5,694가구를 공급했던 호반건설은 지난해의 경우 공급물량을 8,020가구까지 늘렸다. 텃밭인 전북과 광주는 물론 분양 열기가 계속되고 있는 세종시에서도 2,129가구를 선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광주가 텃밭인 중흥건설도 지난해 8,977가구를 공급해 2011년의 2배가 넘는 사업실적을 거뒀다. 특히 중흥은 세종시에서만 4,213가구를 한꺼번에 쏟아내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조성 중이다.

민간 임대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부영 역시 지난해 5,360가구의 물량을 선보였다.

업계는 풍부한 자금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들 호남3인방의 약진의 이유로 들고 있다. 잇따른 분양성공으로 택지 확보를 위한 충분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오너 중심의 중견 건설사 특유의 일사불란한 의사결정 구조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올해도 공격적 행보 이어갈 듯=업체들은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물량을 줄이기는 했지만 꾸준히 신규분양을 이어갈 계획이다. 중흥건설은 올해 6,020가구, 호반건설은 2,827가구의 분양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2010년에도 3,000가구로 계획했다가 실제 공급물량은 두 배 가까이 늘렸기 때문에 좋은 부지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매입해 공급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영의 경우 아직 사업계획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만 8개 필지 6,492가구에 달하는 공동주택용지를 확보한 상태다. 부영은 최근 전북을 연고로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공격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무주공산 주택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할까=업계는 호남3인방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중견 주택건설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견 주택건설업계는 1980년대 말 수도권 1기 신도시 개발을 전후해 ㈜청구ㆍ㈜우방ㆍ㈜건영 등 이른바 대구3인방이 주도하다 1990년대 한국종합건설ㆍ동성종합건설 등이 약진하면서 이 자리를 대체했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동문건설ㆍ월드건설ㆍ동일토건 등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업체들이 공격적 경영으로 사세를 확장했지만 워크아웃ㆍ법정관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몇 년 째 공백 상태를 보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택시장에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응하느냐 여부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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