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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Watch] 조선시대 양반들은 해장국 '효종갱' 시켜 먹었다

배추속대·송이·갈비 등에 토장 풀어 온종일 푹 끓여

새벽녘 통금해제 종 울리면 사대문안 대갓집으로 배달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음식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기던 '효종갱'이다. 배추속대·콩나물·송이·표고·쇠갈비·해삼·전복에 토장을 풀어 온종일 푹 끓인 해장국이다. 새벽 효(曉), 쇠북 종(鐘), 국 갱(羹)자를 쓰는 효종갱은 광주에서 밤새 끓이다가 새벽녘에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파루(罷漏)의 종이 울려 퍼지면 남한산성에서 사대문 안의 대갓집으로 배달되던 최초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1925년 최영년의 '해동죽지'에는 효종갱에 대해 "밤에 국 항아리를 솜에 싸서 서울로 보내면 새벽종이 울릴 무렵에 재상의 집에 도착한다"며 "국 항아리가 그때까지 따뜻하고 해장에 더없이 좋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 본격적으로 배달음식이 활발해진 것은 인천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중국요리가 인기를 끌면서부터. 실제 인천 중구 북성동에 있는 짜장면 박물관에는 192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통 배달가방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과거 원통형이었던 모양이 1940년대를 지나면서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로 변했다"며 "1970년대에 와서야 목재 대신 오늘날 '철가방'으로 불리는 알루미늄이나 함석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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